7월 말, 새로 생긴 고깃집이 있다고 해 가자는 연락을 받았다.
하노이에서 유명했던 고깃집이 호치민으로 내려온 것이라고 한다.
약속 시간에 맞춰갔는데 식당에 사람이 없어 놀랐다.
알고 보니 오픈도 가오픈도 안한 상황인데 혹시라도 손님들이 연락 오면 예약받고 맛 평가를 부탁 중이라고 했다.
소갈비살이 유명하다고 해서 먹으러 간 건데 그건 아직 준비가 안되었다고 해 삼겹살/목살 중심으로 먹게 되었다.
감사하게도 맛/서비스 평가라고 모든 음식은 무료라고 했다.
부산이 본점인지 젓갈들을 부산 기장 쪽에서 가져온다고 하셨는데 젓갈 종류가 많았다.
젓갈 종류는 잘 몰라서 그냥 하나하나 먹어봤다.
밑반찬들이 깔끔하고 통영에서 가져온 굴을 만들어 굴김치도 해주시고, 여수에서 가져온 곱창김이라고 주시고 아주 감사했다.
아르바이트하는 친구들은 익숙지 않은 일인지 조금 버벅였지만 그리 신경 쓰이진 않을 정도였다.
서비스로 조개탕을 또 주셨는데 원래 밑반찬과 같이 무료로 주신다고 한다. 술안주로도 좋을 것 같고 정말 시원했다.
고기는 모자를 것 같을 때마다 계속 주셨는데 숙성이 아직 덜 되었다고 하셨지만 잡내 없고 육질이 부드러웠다. 특히나 삼겹살보다 목살이 아주 부드럽고 맛있었다.
원래 나는 삼겹살을 더 잘 먹는데 이날은 목살을 더 많이 먹었던 것 같다.
사장님이 술값만 내라고 했었어서 술 마시는 사람들에게 술을 많이 먹으라고 말해주고 음식을 계속 먹으니 진짜 너무 배가 불렀다.
마지막에 전반적인 피드백 뒤에 김치전까지 주셨는데 사장님 맘에 너무 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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