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 2군, 베트남에서 토익 본 후기

베트남에서 토익 본 후기 ** 

 

베트남도 토익을 볼 수 있다고 해 한번 신청해 본 토익, 사실 딱히 어디에 쓸 용도는 아니었어서 공부하진 않았다. 그냥 경험으로 시험을 보자 하는 마음이었는데 이게 또 오랜만에 보는 시험이다 보니 긴장되는 건 어쩔 수 없었다.

시험은 아침 8시 45분걸로 신청을 해놨다. 신청 당시에 시간이 그것밖에 맞지 않아서 신청해 둔 것이었다. 토익 시험일 시험 30분 전에 오라고 해서 7시 40분쯤에 일찍 도착을 했다. 

일단 너무 졸린 관계로 단지 앞에 카페로 가 아메리카노를 시켜마신 뒤 시험 접수했던 빌딩 S1동 1층으로 올라갔다. (베트남은 G; Ground Floor 부터 시작이다) 들어가니 아침인데도 사람들이 굉장히 많이 있어 놀랐다. 토익 시험비가 155만 동으로 우리나라 돈으로 8만 원 돈인데 이렇게 많은 베트남 학생, 일반인들이 토익 시험을 보다니... 우리나라도 그렇지만 8만 원은 베트남 사람들에게 절대 작은 돈이 아니다. 그런데도 이렇게 많은 거 보면 요즘 베트남 업체에서도 토익 점수를 많이 요구하나 보다 생각했다. 

1층으로 가서 벽에 붙어있는 Test 장소에 써진 내 정보를 확인했다. 오늘 볼 곳은 Test 6 였고 컴퓨터로 보는 토익이었다. 신기하게도 베트남은 종이 시험보다 컴퓨터  시험이 더 활성화되어있다. 그리고 종이 시험은 더 비싸다. 

토익을 보기위해 한 것을 정리해 보자면 아래와 같다. 

1) 감독관 지시에 따라  소지품은 모두 캐비닛에 넣어둔다. 아무것도 가지고 들어갈 수 없다.

2) 감독관이 호명하면 줄을서서 Test Room에 입장한다. 입장할 때 몸 전체를 스캔하는데 공항에서 검사하는 것과 비슷하다. 

3) 자기 자리를 찾아 앉아있다가 갑자기 순번에 따라 한 명씩 나오라고 한 뒤에  벽에 서게 한 다음 옛날 디지털 카메라로 사진을 찍는다. 

4) 감독관이 베트남어로 유의 사항을 알려주고 외국인들은 영문으로 된 유의 사항 종이를 전달해 준 뒤 잘 읽어보라고 한다. 

5) 컴퓨터에 자기 정보를 다 쓰고 헤드셋 음량 검사를 한다. 

6) 감독관이 시작하라고 하면 각자 화면에 Start / Next 버튼을 눌러 시작한다. 

 

이렇게 토익이 시작된다. 온라인 시스템으로 진행되는 거라 컴퓨터로 답을 체크하고 넘기면 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LC 진행 시 다음장을 못 보고 오로지 그 한 문항만 볼 수 있다. 그리고 정답을 누르는 시간도 음성 안내가 끝난 뒤 3초 정도만 주니까 멍 때리고 있다가 답을 체크 못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이렇게 진행이 되니 LC 진행 시간 동안에 RC 문항은 보지도 못하고 한번 넘어간 LC문제는 다시 볼 수 없다. 온전히 LC에만 집중해야 해서 조금 루즈한 경향이 있다. 그리고 RC 해독이 늦는 사람들이라면 이런 시스템이 버거울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RC 시험은  다행히 이전 페이지로 넘길 수 있었다. 이전에 문제 풀었던 게 애매했다면 이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 다만, 컴퓨터 사양이 그렇게 좋지 않아 클릭하는데 시간이 좀 걸릴 수 있어 가능한 한 번에 푸는 게 좋을 듯하다. 

토익을 다 보면 마지막에 LC/RC 점수가 모니터에 뜬다. 바로 점수를 알 수 있다. 

종이로 된 인증서는 2주 뒤에 우편으로 받을 수 있는데 한 만 원을 더 주면 1주일 정도 단축시킬 수 있다고 한다. 나는 굳이 필요 없어서 추가 비용을 내진 않았다. 

베트남에서 심심한 일상에 즐거운 경험과 도전이었다. 공부를 하고 봤으면 좋았겠지만 이 정도로 만족한다.

혹시 베트남 내 토익을 보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IIG VIETNAM에 방문해 신청한 뒤 시험을 보면 되니 참고!

 

토익 신청은 아래글 참조

베트남에서 토익을 볼 수 있을까? 호치민에서 토익 시험 등록하기 (tistory.com)

베트남에서 토익을 볼 수 있을까? 호치민에서 토익 시험 등록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