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를 그만둔 이후로 빈증은 잘 가지 않는다. 호치민에서 북쪽으로 있는 곳인데 보통 차로 한 1시간 ~2시간이 걸리는 곳이기 때문에 가끔 업체들 미팅이나 골프 치러 가는 것 말고는 그렇게 갈 일이 없다.
어쩌다 갑작스럽게 가게 된 빈증에 식당, 청담골. 광어회를 먹으러 가자고 해 따라가게 되었다.
차로 40-50분을 달려 도착한 청담골, 빈증에서 한식당이 꽤 많이 위치해 있는 곳에 청담골이 있는데 주말인데도 청담골엔 사람이 많이 있었다. 이곳은 보통 숙성회로 판매하는 곳이기 때문에 가기 전에 미리 연락을 하고 가는 게 좋다고 한다. 우리는 가기 전에 연락해 놨다. 다른 분들이 말하길 2-3시간 전에 연락해 둔다고 한다.
베트남은 광어회가 다금바리보다 비싼편이다. 다금바리는 제주에서 나오는 그 다금바리와는 조금 다르다고 들었는데 종류에 있어서는 동일한 것 같다. 이곳의 광어는 수입산이라 그런지 가격이 꽤 나가는 편이다. 한 마리에 한 10만 원이 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얻어먹어서 정확한 가격은 못 봤다.
입구에 들어가니 앞쪽에 고기굽는 베트남 종업원들과 맞은편에 생선이 든 수조가 있었다. 각각 어류를 별도로 놓았는데 장어도 맛있을 것 같았다. 조금 다양한 음식들이 파는 곳인데 메뉴를 보니 가짓수가 많아 놀랐다. 이 많은 한식이 다 만들어질 수 있다니 깜짝 놀랐다.
미리 연락하고 가서 그런지 외부 테이블이 아닌 룸으로 자리를 따로 빼주셨다. 덕분에 프라이빗하게 편안히 먹을 수 있었다. 서빙된 간단한 밑반찬, 된장국을 따로 주셨는데 조개가 들어가서 그런지 엄청 시원한 맛이었다. 그리고 가장 좋았던 건 엄청 큰 해물파전을 주셨는데 밑반찬에 포함이라고 한다. 피자처럼 8등분을 해 나왔는데 금방 한 음식이라 따뜻하고 바삭한 느낌이 엄청 좋았다.
그러고 나서 나온 광어회, 대짜리 접시 위에 하나 가득 담긴 광어회가 나와 조금 놀랐다. 호찌민 시내에서 먹을 땐 사실 여기보다 더 비싼 편인 거 같다. 500g에 보통 6-8만 원 정도 하는데 먹다 보면 모자란 느낌이 많이 들었다. 물론 여기가 더 비싸지만 양과 금액을 모두 비교했을 때 이곳이 더 저렴한 것 같다.
광어회의 중앙은 지느러미가 같이 나왔는데 이게 참 쫄깃하고 고소한 맛이었다. 정말 맛있어서 지느러미만 먹고싶은걸 참고 같이 먹었다.
혹시나 조금 모자를까봐 미리 돼지갈비 2인분을 시켜놨었는데 광어회를 먹고 갈비를 먹으니 달달한 맛에 광어가 잊히는 기분이었다. 광어에 집중하는 것이 좋을 것 같으니 돼지갈비는 나중에 먹기로 하고 광어를 다 먹었다.
배가 서서히 차고 있는데 종업원이 들어와서 매운탕을 준비해 준다고 했다. 매운탕도 한솥이 나온 기분이었는데 들어있는 생선의 양은 얼마 되지 않아 시원하게 국물을 먹는 게 좋았다.
청담골, 종종 들어봤지만 가보진 않았던 곳인데 왜 광어를 먹으러 진작에 가지 않았나 후회했다. 다음에 또 빈증에 갈 일이 있으면 광어회를 먹으러 가야겠다.
Cheong Dam
134/10 Street 30/4, Ward 2, 12, Phu Hoa City, Thu Dau Mot, Bing Duong, Viet Nam
https://maps.app.goo.gl/UYutKA7ekFeZZFPA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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