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에 약속이 있어 마구로스튜디오를 갔다. 매번 점심을 사 먹다 보니 그날그날 뭘 먹을지 항상 고민된다. 마구로스튜디오는 한번도 점심엔 가본 적이 없고 종종 저녁에 오마카세를 먹으러 갔었는데 가격이 꽤 비싼 편이었다.한국과 비교해서도 비싼 편이었던 것 같다.
호치민 1군 메인길 하이바쯩쪽 쉐라톤 골목 맞은편에 있는 마구로는 건물 반지하? 보다는 좀 높고 한 2/3 지하에 위치해 있다. 가게는 그리 크진 않고 거의 바테이블 장사인 듯해서 일반 테이블은 작게 몇 개만 있다.
가게 앞 모습, 오랜만에 가서 그런지 뭔가 반가웠다. 그리고 주변에 비해 가장 깔끔한 간판이라고 생각했다. 오른쪽 벽면엔 큰 참치 모형이 있는데 깔끔하게 인테리어를 잘한 것 같다.
한 11시 40분쯤 도착하니 종업원들만 있었고 손님은 나밖에 없었다. 앉고 싶은 자리에 앉으라기에 안쪽에 테이블에 자리 잡았다. 벽에도 그려져 있는 참치.
마구로스튜디오는 당연 참치가 메인인데 호치민 먹어본 참치 중 가장 부드럽고 고소한 맛인 것 같다. 저녁에는 예약을 해야만 테이블 쪽 자리를 받을 수 있었는데 점심이라 손님이 별로 없어 그런지 테이블에 앉아 기분이 좋았다.
몰랐는데 점심에도 오마카세를 파는 것 같았다. 가볍게 먹으러 온 점심이기 때문에 굳이 오마카세는 패스하고 단품 메뉴로 골랐다. 가격들이 꽤 있는 편이라 역시 비싼곳이구나 다시 한번 느꼈다.
뭘 먹을까 하다가 Homemade Fresh Sea-ell Kabaytaki 를 시켰고 장어 덮밥이다. 같이 드시기로 한 분도 같은 걸로 시켰는데 양이 조금 부족할 것 같아 초밥 세트도 하나 시켰다.
에피타이저가 포함된 거라 미역줄기 샐러드와 튀김 하나가 메인 요리와 같이 나왔는데, 정말 장어가 한 입 거리라 놀랐다. 아니 밥 반공기와 장어 이만큼에 이 가격이라고?라는 생각이었다.
그래도 또 먹어보니 맛은 있어서 초밥 세트를 시키길 잘했다 생각했다.
한참을 얘기하며 먹다가 초밥 세트로도 조금 모자란 것 같아 추가로 맛보기 단품 초밥을 2세트 시켰다. 참치와 연어, 둘 다 너무 맛있었다. 둘다 계속 먹으면 느끼한 것들이라 이 정도의 양이 딱인 것 같았다.
마지막에 입가심으로 메론을 하나 시켰는데 정말 너무 달달하고 맛있었다. 베트남에서 파는 베트남식 멜론과는 또 다른 달콤함이었는데 느낌 때문인지 일본산인지는 잘 모르겠다.
마구로 스튜디오는 가격은 꽤 비싼편이지만 그만한 퀄리티의 참치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밤에는 늘 사람이 많아 조금 시끄러웠지만 낮에 가니 사람도 많이는 없고 조용히 음식을 즐길 수 있었다.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낮에 가서 천천히 음식을 음미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MAGURO Studio
19 Dong Du Street, Ben Nghe Ward, District 1, Ho Chi Minh, Viet Nam.
https://maps.app.goo.gl/mjavYKgYuXidqdnd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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