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근교에 갈만한 골프장이 없을까 하다가 인천 청라 쪽에 골프장이 3곳이 있어서 방문했다.
청라 골프장 3곳은 거리가 가깝게 붙어있는데 도심에서 골프를 칠 수 있어 접근성이 굉장히 좋다.
평일 골프장 낮 티옵으로 예약을 했는데 예약이 어렵진 않지만 그래도 평일치곤 티옵 시간도 얼마 안 남고 많은 사람들이 대기하고 있어 조금 놀랐다.
처음 방문했을 때 클럽 하우스 모습은 음… 뭐랄까. 가건물?의 느낌이었다.
늘 보던 클럽 하우스들과는 다른 단조롭고 컨테이너로 올린 듯이 보이는 클럽 하우스 외관이었다.
하지만 내부를 보니 외관과는 다르게 아주 잘 꾸며져 있었다.
인천 최초로 세워진 골프장은 인천 국제 CC(1966)라고 하지만, 랜드CC 인천 최초 대중골프장이라고 한다. (2001)
카운터로 가 그린피, 카트비를 선불로 내니 락카 번호표를 주었다. 남자는 1층 여자는 2층에 락카가 위치하고 있고 2층에는 클럽 하우스/ 레스토랑이 있다.
락카도 깔끔했고 샤워부스는 따로 없고 대중목욕탕처럼 있었다. 동남아는 거의 샤워부스가 있어서 당연 그런 줄 알았는데 대중목욕탕을 처음 접해서 처음엔 당황스러웠다. 갈아입을 옷을 가지고 들어갔는데 사람들 다 발가벗고 있어서 조금 부끄러웠다.
신발을 갈아신고 짐을 보관하고 나와서 식당에 들어가 카운터에서 아메리카노 2잔을 시켰다. 원래 식당에서 밥을 먹고 옆에 커피숍을 가려고 했는데 인천 그랜드 CC에서 주문해 마시면 그늘집마다 무료 리필이 된다고 해 그냥 여기서 주문했다. 아메리카노는 한잔에 8천 원 정도이고 중간중간 그늘집에서 계속 리필하고 얼음도 채워주니 8천 원은 저렴한 편 같다.
센스있게 각자 커피를 구분하도록 뚜껑에 스티커를 붙여줬다.
시간 맞춰 나갔는데 골프백이 보이지 않아 두리번거리니 IN코스인 것 같다고 지하 통로로 이동하라고 했다. 처음엔 뭔가 했는데 이런 동굴로 쓱 들어가면 반대편에 IN코스가 있다.
IN 코스에 도착하니 오늘의 캐디님이 캐디백 카트 앞에 서있었다. 사람은 못타고 캐디백만 싣을 수 있는 자동 카트였는데 18홀까지 걸으니 다리가 당기는 건 어쩔 수 없었다. 보통 동남아는 카트를 타고 어떤 곳은 인카트도 가능해 공 앞에서 바로 내릴 수도 있었는데 색다른 경험이었다.
페어웨이 잔디는 한국 잔디로 양잔디보단 조금 올라와 있었고 그린 관리를 잘해놓은 것 같았다. 다만, 이날 그린 스피드는 캐디님께 물어보니 한 2.4 정도 된다고 했다. 골프존의 약간 빠름 정도라고 생각하라고 했는데 그보단 좀 느려 보였다.
워낙 그린이 빠른 곳에서만 치다 보니 퍼터가 짧을 때가 많았다.
총평
이곳은 서울 근교 청라에 위치하고 있어 접근성이 정말 좋았다.
직원들, 캐디님 모두 친절한 편이다.
페어웨이가 평지이고 난이도가 조금 낮은 것 같고 전장 거리가 다른 골프장에 비해 짧다.
그린은 가끔 포대형이 있었으나 그리 많지 않았고 튕기거나 많이 구르진 않는다. 그린스피드는 내 체감상 조금 느린 곳이었다.
골프장 커피를 구매하면 계속 커피/얼음 리필이 되므로 오히려 이득일 수 있다.
평일 2부 가격대로 16-19만원 정도에 캐디백 카트비 6만 8천 원,캐디피 15만 원 정도라 금액이 그리 비싸지는 않았다.
2인 플레이도 가능한데 아래와 같은 조건이 있다.
1) 방문 당일 예약 안 된 티업시간이 있을 것
2) 전날 오후 5시 이후에 전화로만 예약 가능 (예약시 팀으로 예약되지만 2인 플레이 가능)
인천 그랜드CC , 청라
인천 서구 원석로 195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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