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랜만에 인천 중구를 갈 일이 생겼다. 진짜 몇 년 만에 방문한 신포 시장.
예전에는 종종 방문도 하고 했는데 이젠 일부러 시간을 내지 않으면 가지 않는 곳이 되었다.
이제는 신포 시장을 신포 국제 시장으로 부른다고 한다.
옛날에는 그냥 신포 시장으로 불렀던 것 같은데, 좀 더 격이 높아진 느낌이다.
차를 가져간다면 주차는 신포 국제 시장 입구 맞은편에 있는 답동성당 공영 주차장을 이용하면 저렴하고 안전하게 주차를 할 수 있다.
1시간 무료
이후 1시간 : 2,000원
4시간 이상 : 6,000원
주차 비용이 저렴하고 나쁘지 않다. 주차 공간도 의외로 넉넉해서 문제없이 차를 주차할 수 있었다.
신포국제시장, 앞간판은 바꼈으나 그거 말고는 주위에 바뀐 게 아무것도 없다.
예전 모습 그대로를 유지하고 있었고 내부도 마찬가지였다. 아 물론, 내부에 유명한 맛집이 많아진 느낌이다.
내가 종종 방문했을 땐 닭강정, 공갈빵 외엔 딱히 유명한 것도 없었고 지금처럼 웨이팅이 엄청나다거나 그런 건 아니었다.
온라인으로 홍보가 많이되면서 사람들이 많이 찾는 관광 명소가 된 것 같다.
닭강정 집은 입구 양옆에 두곳이 있다. 보통
나는 왼쪽에 파란 간판의 닭강정 집을 갔었는데 가끔 웨이팅이 좀 있을 때면 오른쪽 주황색 간판 집을 가기도 했다.
두 닭강정 집의 맛은 미묘하게 다르다. 오른쪽 집이 뭔가 더 달짝지근하고 매콤하고 살이 좀 더 퍽퍽하다.
개인적으로 파란색 집이 더 맛있지만 우리 언니는 퍽퍽 살을 좋아해서 오른쪽 집을 더 좋아한다고 한다.
오랜만에 갔는데 줄이 정말 너무 길게 서 있어서 닭강정을 포기할까 했는데 좀만 더 걸으면 오른쪽에 먹고 갈 사람들의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다.
운이 좋게도 홀에는 사람이 없어서 앉아서 반마리를 먹을 수 있게 시키고 집에 가족들을 위해 한 마리 포장 주문했다. 이러면 먹는 도중에 포장 닭강정을 받을 수 있어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아니면 포장 예약을 방문 1시간 전에 하면 되는데 대짜 기준으로 닭강정 평일 2개 이상 / 주말은 3개 이상 시켜야만 살 수 있으니 많이 구매할 계획이라면 출발할 때 미리 주문해 놓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옛날과 똑같은 기본 세팅의 양배추와 치킨무, 예전엔 종업원분이 추가 리필을 해주셨지만 이제 추가 리필 같은 건 셀프바에서 알아서 가져다 먹으면 된다.
케챱/마요네즈 소스는 이 날따라 좀 짙어서 옛날보다 강한 맛이 났다.
가격은 당연 예전보단 만혼이 오른 수준이었지만 다른 식당 외식 물가에 비해 훨씬 적게 올랐다. 여전히 착한 가격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홀에 앉으니 정말 금방 닭강정을 가져다주셨다. 홀을 선택한 건 신의 한 수였다.닭강정의 맛은 옛날 그대로였다.
적당히 달달하고 매콤한 맛. 누구나 좋아할 맛이고 특히 이 집은 닭이 부드러운 편이어서 나같이 퍽퍽 살을 싫어하는 사람들에게는 최고의 닭이다.
조금 먹고 있으니 포장 요청한 것도 나와 테이블 옆에 놓였다. 우리가 들어갔을 땐 홀엔 손님이 많이 없었지만 먹는 도중 둘러보니 홀도 어느새 꽉 차 있었다.
대짜를 시켰으면 아마 남겼을 텐데 남겼어도 포장해 달라고 하면 일회용 용기를 가져다주신다. 고이 담아 가지고 오면 되니 대짜를 시켜도 문제없을 것 같다.
마지막 콜라로 마무리를 하며 계산을 했다. 닭강정 중/대 그리고 콜라까지 합쳐 41,000원이 나왔다.
포장까지 해가는데 아주 저렴하게 나온 것 같다.
오랜만에 예전 닭강정 사 먹던 시절을 추억하며 아주 맛있게 먹은 것 같다.
역시 인천 최고의 닭강정인 것 같다.
원조신포닭강정
인천 중구 우현로49번길 3 (신포동 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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