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다이아몬드 플라자에 갈 일이 생겨서 급히 나왔다. 오랜만에 와 봤는데 여긴 가을인가 보다. 백화점 앞에 예쁘게 낙엽으로 잘 꾸며져 있었다. 귀여운 다람쥐도 있는데 요즘 다람쥐가 유행인가 다람쥐 조형물을 이래저래 많이 보는 것 같다.
다이아몬드 플라자는 항상 사람이 없다. 좋은 브랜드가 많은데도 의외로 볼 것이 없고 손님들이 없어 조용하다. 주말이라도 종업원이 더 많은 경우가 더 많은 것 같다.
원래 다이아몬드 플라자는 몇년 전만 해도 호치민에서 가장 크고 화려한 백화점 중 하나였다. 포스코가 주인이었는데 지금은 롯데가 주인이다. 오피스동에는 Kotra 같은 한국 기관이나 기업들이 많이 사용하고 있다.
롯데가 인수한 뒤로 브랜드 업그레이드가 많이 되었지만 아직도 한국 백화점처럼 명품의 입점이나 다른 특이점이 없다. 이전에 멤버십카드를 만들었는데 카드 번호를 종이에 적어주고 사용할 때마다 이 번호를 알려달라는 요청을 받은 적이 있는데 정말 당황스러웠다. 아직 발전이 더 필요해 보인다.
쭉 들러보며 볼일을 좀 보고 배가 고파 식당을 찾아봤다. 5층 식당가가 있는데 한식당인 서울키친을 갈까 하다가 오늘은 한식이 생각나지 않아 옆에 있는 이탈리안 피자집을 들어갔다.
구글에 찾아보니 평점 4.9/5.0으로 1,355명의 리뷰가 있었다. 이 정도면 진짜 맛집인가보다 생각했다. 조금 이른 시간에 도착해서 사람은 많이 없었다. 혼자 여유롭게 먹기에 딱 좋았던 시간대인 것 같다.
뭘 먹어볼까 하다가 리뷰에 피자가 참 맛있다고 해서 피자를 시켜보기로 했다. Half & Half 로 프로슈토 부라타랑 포 치즈를 시켰다. 오픈 키친이라 주문이 들어가자마자 피자를 만드는 걸 볼 수 있었는데 직원이 손놀림이 빨라 화덕에 빠르게 구워졌다.
드디어 나온 피자, 내가 좋아하는 루꼴라랑 브라타 치즈, 그리고 반이 꽉 찬 치즈가 따뜻하게 서빙되었다. 시켜놓고 당연 다 못먹을 거 같은데 걱정을 하긴 했는데 실물을 보니 다 먹진 못할 거 같아 나중에 남는 것은 포장해야겠다고 생각하고 먹어봤다.
일단 올라간 야채나 브라타 치즈가 정말 신선했다. 루꼴라의 맛도 굉장히 맛이있었고 브라타 치즈는 자를 때 차갑게 정말 고소하게 톡 하고 터져 식욕을 돋웠다. 무엇보다 맛있었던 건 피자 도우다. 굉장히 쫄깃한 식감에 부드럽고 따뜻한 도우였는데 씹을수록 고소함이 더했다.
해산물 파스타도 참 맛있다고 하는데 괜히 기대가 되는 곳이다. 피자를 먹고나니 다음엔 친구랑 와서 피자랑 파스타를 같이 먹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Italiani's Pizza
5Floor, Diamond Plaza, 34 Le Duan Street, Ben Nghe Ward, District 1, Ho Chi Minh, Viet Nam
https://maps.app.goo.gl/cf3wwW14ZZQJzKMB8
'베트남에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호치민 7군, 미드타운쪽 맛있는 쿠키집 Cookies Nha (10) | 2024.10.11 |
---|---|
호치민 7군, 음식의 데코가 이쁜 한식당 온화 (ON HOA) 방문 (34) | 2024.10.10 |
호치민 1군, 튀김과 꼬치가 맛있는 호치민 맛집 이자카야 카무라 (Izakaya Kamura) (29) | 2024.10.09 |
호치민 1군, 일본 라멘 맛집 토리 소바 무타히로(Tori Soba Mutahiro) (78) | 2024.10.08 |
호치민 1군, 브런치가 맛있는 맛집 Black Sheep Bistro & Cafe (58) | 2024.10.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