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은 늘 고민이다. 매번 사 먹으니 먹고 싶은 것도 없다. 언제나 새로운 식당을 가보고 싶은 맘뿐이다.
타이반룽 골목을 돌아다니다가 기모노를 입은 종업원이 호객 행위를 하길래 들어간 이자카야. 이자카야라고 해서 밤에만 운영할 줄 알았는데 점심 장사도하고 있어서 조금 놀랐다. 비싼 월세 자리라 점심 식사도 하는 건가 싶기도 했다.
식당은 완전 일본풍이었고 꼬치에 맥주 한 잔 하기 좋은 그런 곳이었다. 테이블은 작게 2-4명만 앉을 수 있고 애초에 식당 자체가 크지 않고 아기자기한 느낌이었다. 할로윈이 있는 달이라 일본풍 장식에 작게 핼러윈 장식도 조금 해놓아서 귀여웠다. 2층도 있고 2층은 좀 더 널찍하게 사용 가능한 것 같았다.
꼬치, 사시미, 스시 등 갖가지 음식들을 많이 팔고 있었는데 인터넷 검색해 보니 이곳은 장어 덮밥이랑 튀김 종류가 맛있다고 한다. 그래서 런치 세트가 있는 메뉴 중에 가장 비싼 스페셜 튀김 세트 (Special Seafood Tempura Rice Bowl Set)를 시켜봤다.
튀김을 바로 튀기기 때문에 시간은 예상보다 좀 오래걸린다. 드디어 나온 내 밥. 일단 의외로 큰 그릇에 꽉 채워 나온 밥과 튀김이 보기 좋았고 종류도 여러 개인 듯 해 맘에 들었다. 갓 튀겨진 것들이라 바삭하고 맛이 좋았는데 닭고기도 맛있었고 새우튀김도 참 맛있었다. 그리고 신기하게 장어 튀김도 있어 처음 먹어봤는데 이건 조금 느끼한 면이 있지만 살이 아주 부드럽고 좋았다.
혹시나 모자랄까봐 마끼 1인분을 시켰었는데 참 정갈하게 잘 나왔다. 딱, 적당히 간이 베인 맛이었고 조금 모자랄뻔한 식사를 채워주는 느낌이었다. 특히나 가운데 장어가 있는 건 정말 맛있었는데 다음에 꼭 와서 장어 덮밥을 먹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리뷰에 장어가 맛있다더니 정말인 것 같다.
너무 푸짐하게 잘 먹어서 배가 불렀다. 구글 평점 4.8 / 5.0 인 이유가 있구나 생각을 했고 밤에는 또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기도 했다. 다음엔 맥주에 간단히 꼬치를 먹어보러 가봐야겠다. 뭔가 분위기도 좋고 꼬치도 맛있을 것 같다. 꼬치는 한 개당 한 1200원 정도였는데 나쁘지 않은 가격 같다.
튀김, 장어, 꼬치가 생각날 때 방문하면 좋은 식당을 알아낸 것 같다.
Izakaya Kamura
8A/A14 Thai Van Lung, Ben Nghe Ward, District 1, Ho Chi Minh, Viet Nam
https://maps.app.goo.gl/kspMpr7PVnXZZzJj9?g_st=com.google.maps.preview.copy
근처에 있는 식당 함께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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