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é Raum을 이전에 방문한 적이 있는데 얼마 안 떨어진 곳에 몇 달 전 새롭게 오픈한 한식당 온화. 음식이 이쁘게 잘 나온다고 해 한번 방문해 봤다.
푸미흥 미드타운 앞쪽 골목길에 빌라를 개조해 만든 식당. 오픈했을 땐 사람들이 굉장히 많았다고 들었는데 내가 간 시점엔 사람이 그리 많이는 없었다. 총 1층/2층으로 테이블을 선택할 수 있었는데 귀찮으니 1층에 앉기로 한다.
빌라 입구로부터 반바퀴를 돌면 내부 입구가 있는 조형으로 Raum과 거의 같은 형식, 비슷한 디자인 느낌으로 꾸며진 이곳은 깔끔한 인상을 준다. 밝으면서 따뜻한 느낌, 그리고 통일된 느낌의 인테리어는 여유를 느끼는데 도움을 주는 느낌이다.
메뉴판도 아주 깔끔했는데 음식의 데코가 이쁘다더니 꽃과 어우러진 음식 사진을 보니 공감하게 되었다. 가격은 다른 한식당에 비해 좀 높은편이지만 이 정도의 정성과 노력이 있다면 좀 더 내도 괜찮겠다 싶었다.
세명이 가서 셰어를 위해 우대갈비, 떡갈비를 시켜봤다. 떡갈비는 2인 기준으로 주문이 되는데 막상 받아보니 양이 얼마 되진 않았다. 고기를 많이 먹는 나에겐 조금 부족한 느낌이었다. 그래도 꽃과 함께 어우러져 이쁜 음식을 받으니 기분이 좋았다.
떡갈비도 아주 도톰한 고기에 이쁜 데코가 되어 나왔는데 마침 세 명이 먹기 좋게 세 개가 나왔다. 고기가 부드러웠고 육즙이 적당했으며 맛은 그리 달지 않아서 좋았던 것 같다. 기본 찬도 정갈하게 나왔는데 딱 음식이 남기지 않을 정도로 반찬이 나왔다. 밑반찬은 추가로 주문이 가능했고 주문할 정도로 엄청나게 맛있진 않았다.
베트남은 물가가 많이 오르긴 했지만 아직까지 야채가 저렴한 편이라 고기집을 가면 야채에 대해선 후한 편이다. 쌈채소도 넉넉히 줘 고기와 같이 곁들여 먹기에 좋았다.
조금 모자랄 것 같아서 김치전과 함께 들기름 막국수를 한 개씩 시켰다. 사진으로 봤을 때 작은 크기의 김치전이 조금 있을 것 같아서 막국수를 같이 주문했는데 김치전 크기에 놀랐다. 얼굴 작은 사람만 한 김치전 8조각을 서빙받아 이걸 언제 먹나 생각하고 있었는데 들기름 막국수가 나왔다.
다행히 막국수는 양이 얼마되지 않아 일단 면부터 먹고 김치전은 나중에 먹고 남는 건 포장해 가기로 했다. 들기름 막국수에서 나오는 기름향이 향긋했는데 이전에 먹었던 들기름 막국수와는 조금 달랐다. 원래 들기름으로만 맛을 내는 게 아닌가 싶었는데 양념이 되어 있어서 비빔 막국수의 맛이 났다.이전에 먹었던 들기름 막국수는 기름향이 가득한 그런 국수였던 것 같은데 이 식당만의 비법 인가 했다.
막국수를 다 먹으니 너무 배가 불러 김치전은 손도 못 댈 것 같았지만 일단 시킨 것이니 한 개씩 먹어보자고 하고 한번 먹어봤는데 바삭하게 잘 구워졌다. 배가 고팠다면 다 먹을 수 있었겠지만 이미 너무 많이 먹은 후라 한 개로 마무리를 했다.
이 식당은 따뜻한 인테리어와 오픈 키친을 사용해 깔끔한 느낌이 있다. 모든 음식의 데코가 꽃으로 장식되어 있어 아름답다. 전체적으로 음식 맛은 나쁘지 않았던 것 같다.
ONHOA By Raum
49 Street C, Nam Viet Ward, Distrcit 7, Ho Chi Minh, Viet Nam
https://maps.app.goo.gl/xNsQTPddn8Mxbe2Z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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