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 2군, 새로 생긴 타오디엔 산성식육점 고기가 정말 맛있더라!

원래 연말에 가기로 했는데 어쩌다 보니 예약에서 문제가 되어 예상보다 늦게 가 본 산성식육점. 

늘 헷갈린다, 성산? 산성? 성상... 뭐더라 하면서 어쨌든 타오디엔에 또 생긴 고깃집.! 찾아보니 부산 동래 웨이팅 맛집이던데 기대를 하면서 예약을 했다. 보통 예약을 하면 룸으로 주던데 바깥쪽이라 조금 당황했지만 예약할 때 룸으로 해달라는 말을 한 적이 없었고 바깥 자리도 사실 상관없었다.

기본 반찬들이 나왔는데 기본에 떡볶이도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저 파 샐러드는 고소해서 참 맛있었다. 기본 세팅에 소금 2개가 나오는데 하나는 누룩 소금, 하나는 기장 미역 소금이라고 한다. 와사비도 생와사비를 줘서 조금 놀랐다. 일단 뭐가 맛있는지 몰라서 돼지고기 세트를 시켰는데 돈그라미, 삼겹살, 목살이 나왔다. 일단 먹어보고 뭘 시킬지 생각해 보자며... 세트에는 야채 세트랑 나중에 계란말이도 포함이 되어있었다.

기본 제공이 되는 뭇국, 맛이 심심하니 참 좋았다. 뭇국은 정말 먹을 일이 없는데 오랜만에 먹어서 그런지 정말 맛있었다. 민물새우 된장찌개는 따로 시켰는데 다 먹고 보니 아래 새우가 너무 많이 남았다. 잘 섞어서 퍼야겠다. 그리고 이상하게 쌈을 안주길래 물어보니 상추가 원하던 퀄리티가 나오지 않아 상추는 없고 배추와 깻잎만 있다고 했다. 

돈그라미를 먼저 구웠는데 약간 얇은 냉삼 같은 느낌이었다. 요즘 고깃집은 모두 고기를 두툼하게 잘라 이런 고기를 오랜만에 먹어봤는데 옛날 생각도 나고 좋았지만 이미 두툼함에 익숙해져서 엄청 맛있지는 않았다. 냉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괜찮을 듯하다. 다음으로 목살을 구워줬는데 정말 부드러웠다. 베트남이 돼지고기가 맛있는 편인데 여기 목살은 정말 부드러웠고 특히나 오픈이라 그런지 한국인 직원들이 많았고 우리도 한국인이 구워줬는데 뭔가 좀 더 전문적이여 보여 더 맛있었는지도 모른다. 

백김치를 같이 구워주시며 본인이 직접 담근 거라고 하셨는데 고기랑 같이 먹으니 정말 맛있었다. 목살의 어느 부위라면서 마지막에 따로 주신 부위가 있는데 적당한 비계가 있어서 너무 쫄깃했다. 그리고 삼겹살. 역시 맛있었다. 삼겹살도 목살과 마찬가지로 엄청 부드러운 편이었다. 

고기가 너무 맛있어서 모든 메뉴를 한번 더 시키고 거기에 껍항정도 더 시켰다. 껍항정이란건 처음 봤는데 끝에 껍질이 붙어있어 그런가 보다. 그래서 그런지 엄청나게 쫄깃했다. 모든 고기가 이렇게 맛있다니  이것도 쉽지 않은데 정말. 오늘은 돼지고기만 먹기로 해서 소고기는 따로 안 시켰는데 돼지고기 전문점이라 어떨지 모르겠지만 다음에 한 번 먹어봐야겠다. 

그래도 소고기 한 번쯤 먹어보고 싶어서 육회를 시켰는데 육회도 간이 딱 맞고 육회 모양이 하트라 이뻤다. 부드럽고 고소한 육회의 맛. 고기를 다 먹으니 계란말이를 해주셨는데 계란을 슉슉 돌려가며 만들어 준 계란말이가 진짜 부드럽고 맛있었다. 언뜻 보면 꽃처럼 이쁘게 생기기도 했다. 

마지막 후식으로 들기름 막국수와 물냉면을 시켰는데 둘 다 메밀면이 나왔고 들기름 막국수는 처음에 파스타가 나온 줄 알았다. 아래에 김과 들기름 소스가 있어 잘 섞어야 했다. 너무 많이 섞었는지 들기름 막국수는 좀 짠 편이었다. 아마 김이 많이 들어간 거 같기도 하고, 냉면은 약간 익숙한 시판 냉편의 맛이었다. 

 

너무 많이 먹은 날이었는데 고기가 정말 맛있어서 얼른 또 가고 싶은 맛집이었다. 그리고 지금 한국 직원분들이 직접 서빙도 하고 고기도 구워주고 있는데 너무 친절하고 지나침이 없어 더더욱 좋았던 것 같다. 조만간 약속 잡아서 또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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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SUNG Korean Restaurant BBQ 

39 Thao Dien, District 2, Ho Chi Minh City, Vietnam 

 

https://maps.app.goo.gl/Bect4ULNvV27cGTm7

SANSUNG korean restaurant bbq(산성식육점) · 39 Thảo Điền, Quận 2, Hồ Chí Minh 71305 베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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