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긴 지 꽤 된 곳이지만 여기저기 돌아다니느라 가보지 못한 I HATE MONDAY. 직관적으로 만들어진 식당 이름이다. 월요일 싫지… 그럼그럼
야외 테이블과 내부 테이블이 있었는데 야외는 한 12월~2월쯤이 되어야만 앉을 수 있을 것 같다. 호치민은 의외로 습도가 없는 편이라 끈적이지도 땀이 잘 나지도 않는데 햇볕이 너무 뜨겁다 못해 따갑다.
적당히 나무가 있는 깔끔한 식당의 모습이 참 인상 깊었다.
한 11시 40분쯤에 도착한 식당. 매장 입구 쪽에 있는 작은 의자에서 웨이팅을 했다. 인기가 많다고 듣긴 했는데 웨이팅이라니 조금 놀랐다. 직원이 친절해서 물도 가져다주고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했다. 어차피 일행이 좀 늦게 오니 테이블에서 기다리나 웨이팅 하는 곳에서 기다리나 나한테는 똑같았다.
기다리면서 내부 인테리어 구경을 했는데 아주 젊은 사람들이 좋아하게 만들어진 곳 같았다. 한국 사장님이 운영하는 곳이라 그런지 뭔가 힙한 곳들의 느낌도 나고 한국에 있는 것 같았다.
자리를 안내받아 메뉴판을 보니 이것저것 많이 있었다.시간이 브런치 시간을 넘어가고 있으니 점심으로 변경해야 할 것 같았다.
주위를 둘러보고 가장 많이 시키는 것을 보니 Squid Game Pasta / Cheetos 여서 이 두 개랑 부라타 샐러드를 시켰다.
레몬수와 피클이 나와서 일단 레몬수를 마시면서 수다를 떨다가 나온 음식들. 음식들은 거의 한 번에 나와줬다. 한국인 스타일로 나와줘서 고마웠다.
브라타치즈 샐러드, 이 치즈를 진짜 좋아하는데 고소하고 부드러운 맛에 샐러드를 시키면 대부분 이 치즈가 들어간 샐러드를 시킨다. 드레싱은 아주 상큼했는데 익숙한 맛인데 뭐가 들어갔는지 기억이 안 나서 한참을 생각하게 했다. 루꼴라도 싱싱하고 이것만 먹어도 배가 반이 다 찰 정도로 많이 줬다.
Squid Game Pasta, 오징어 게임이라니 뭐지 하면서 시켜봤는데 오징어 한 마리가 파스타 위에 잘 데코 되어 있었는데 양이 꽤 많았다. 베트남은 오징어가 굉장히 비싼데 한치인가? 생각도 했지만 사실 직접 구분할 수 없으니 그쪽이겠거니 했다. 오징어에 빨간 양념이 참 익숙한 맛이었는데 먹으면서 생각했던 건 이건 밥이랑 먹으면 간이 딱 맞겠다 싶었다. 오징어 볶음의 느낌도 났다.
같이 나온 Cheetos, 이건 그냥 어려서부터 많이 접해본 익숙한 맛이다. 토마토 베이스에 치즈를 폭탄으로 올려서 먹은 파스타. 무엇보다 좋았던 건 양송이버섯이 아주 많이 들어간 것 같았다. 버섯을 좋아하는 편이라 굉장히 맛있게 먹었다.
I HATE MONDAY는 청량한 느낌이면서도 만일 주말에 갔다면 주말의 여유를 느낄 수 있는 곳인 것 같다. 덕분에 월요일이 더 싫어질 것 같은 느낌의 식당이었다. 다음에도 꼭 가보고 싶은 맛집인 것 같고 이런 콘셉트가 좋은 곳들이 베트남에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
I HATE MONDAY
25A Nguyen Duy Hieu Street, Thao Dien, District 2, Ho Chi Minh, Viet Nam.
https://maps.app.goo.gl/kNjA73hSwCPmAT787
'베트남에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호치민 2군, 이마트 살라점 장보러 갔던 일 기록 (38) | 2024.10.06 |
---|---|
호치민 1군, 인도 커리 맛집 Dalcheeni 인도인들이 많이 가는 곳 (42) | 2024.10.05 |
호치민 1군, 새로 오픈한 식당 호미도 (HOMIDO) 한중일 음식이 모두 있는 곳 (19) | 2024.10.02 |
호치민 2군, 타오디엔 새로생긴 빵집 캐슈하우스 (CASHEW HOUSE) (24) | 2024.09.16 |
호치민 1군, 껌승,껌땀 맛집 응우엔 반꾸 (Nguyen Van Cu) (46) | 2024.09.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