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양꼬치를 먹으러 버닝램에 갔다. 정말 몇 달 만에 방문했는데 이곳은 여전했다. 베트남에 의외로 양꼬치를 먹을 수 있는 곳들이 별로 없는데 이곳은 오래된 곳이고 믿고 먹을 수 있는 곳이다. 사장님이 그리 친절하진 않지만 맛은 보장되어 있는 그런 곳이라고 할 수 있다.
양꼬치를 먹으러 자주 다니는 건 아니고 이곳은 또 번화가나 메인 주거지역이 아닌 뉴시티라는 아파트라 접근성이 조금 떨어지기도 한다. 그래서 아주 가끔 양꼬치가 먹고 싶을 때 종종 방문을 했다. 비가 와서 그런지 손님이 별로 없었는데 조용하니 오히려 좋은 날이었다.
먼저 양꼬치를 시키면 이렇게 쯔란과 함게 소스를 주는데 역시 양꼬치는 이 소스에 찍어먹어야 진짜인 것 같다. 드디어 나온 양꼬치. 원래 고기의 누린내 같은 게 있으면 잘 먹지 못하는데 이곳의 양꼬치는 그런 냄새는 없다. 깔끔한 맛.
양꼬치가 좌우로 계속 돌아가는 걸 보면서 빨리 익기만을 기다렸다. 그 사이에 칭다오 맥주를 시켜 한잔하니 시원한 맥주맛이 아주 기가 막혔다. 얼른 익기만을 기다리며 다른 음식들도 추가해 시켰다.
사장님이 서비스로 주신 양탕. 양고기가 아주 듬뿍 들어있고 국물도 딱 깔끔한 맛이다. 사장님 사모님이 요리를 직접하시는데 요리 솜씨가 참 좋으시다. 속이 딱 풀릴 정도의 시원함이었다.
시킨 요리가 나오고 마파두부랑 어향가지. 마파두부도 참 맛있었지만 오늘의 요리는 어향가지였다. 얼마나 잘 볶아졌는지 야채들이 바삭한 식감에 가지도 물이 없고 씹는 맛이 정말 맛있었다. 이날은 특히나 요리가 잘 되었다고 했는데 정말 주위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그런 맛이었다.
마지막으로 나온 꿔바로우도 어찌나 바삭하던지, 오늘의 튀김류는 모두 바삭해서 대성공이었다.
테이블이 좁아 크게 한접식씩이 아니라 작게 작게 담아주셔서 양이 별로 없어 보이는데 실제 많은 양이 나왔고 다 먹으니 너무 배가 불렀다. 이 정도로 먹었는데 6만 원 정도가 나와 확실히 한국보다 저렴한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양꼬치에 칭타오, 그리고 다른 음식들을 먹으면서 도란도란 얘기할 수 있어서 너무 좋은 날이었다.
Burning Lamb
Highland Coffee Left side, New City apartment, 17 Mai Chi Tho street, Binh Khanh Ward, District 2, Ho Chi Minh, Viet Nam
https://maps.app.goo.gl/QmfuUCSeKhfGPoie9
'베트남에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굳이 걷게 하는 닌텐도 피크민, 내가 길러지는 기분 (19) | 2024.11.06 |
---|---|
호치민 7군, 주말 나들이 SECC 커피& 프렌차이즈 박람회 (7) | 2024.11.05 |
호치민 7군, 새로생긴 7군 코비타워 딤투탁 딤섬 맛집 방문 ( Dim Tu Tac ) (29) | 2024.10.25 |
호치민 2군, 커피가 맛있는 곳 와우 하우스 카페( Wau Hous ) (51) | 2024.10.23 |
호치민 2군, 타오디엔 새로생긴 야키토리 맛집 야키토리 긴자 (Yakitori Ginza) (24) | 2024.10.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