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는 적당한 약속만 있던 그런 날이었다. 푸미흥에 점심 약속이 있어 조금 더 일찍 일어나 오랜만에 SECC (Saigon Exhibition and Convention Center)를 가보기로 했다. 며칠 전에 베트남 커피 박람회를 한다고 광고를 봤던 기억이 있어서 오랜만에 겸사겸사 방문했다.


SECC는 호치민의 코엑스 박람회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물론 규모면에서 한참 부족하지만 호찌민에서 가장 큰 컨벤션 센터로 알고 있다. 원래 일 년에 딱 2번 여기를 방문하는데 하나는 베이비 페어고 하나는 모터쇼다. 이 외에 와본 박람회는 여기가 처음이다.
날씨는 그렇게 햇빛이 있지않은 날이었다. 커피 박람회를 보러 갔지만 옆에 프랜차이즈 박람회도 있다고 해 안에는 이어져 있을 테니 베트남 커피 박람회 등록을 하러 갔다. 입구 앞에 QR코드를 찍어 등록을 하면 스티커를 주는데 이게 있어야 들어갈 수 있다. 근데 보통은 입장 스티커를 잘 보진 않는다.


사실 베이비 페어나 모터쇼는 주말이라도 사람이 많이없는데 여기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좀 놀랐다. 거의 베트남인들이 많았는데 사람들이 이 정도로 커피에 관심이 많은 지 몰랐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갖가지 커피 향이 났다. 많은 커피 매장들이 부스를 만들고 사람들을 끌고 있었다.
모든 부스가 그런건 아니지만 상당히 많은 부스가 무료로 아이스크림이나 커피를 주기 때문에 사람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상황도 보였다. 예전에 봤던 커피 브랜드들도 있었고 처음 보는 생소한 곳들도 있었는데 베트남에 이렇게 많은 커피 관련 브랜드가 있다니 놀랐다. 머신만 하더라도 굉장히 많은 베트남 자체 브랜드들이 전시를 하고 있었다.



커피 머신, 커피뿐만 아니라 커피 관련된 상품 부스들도 많이 전시를 했는데 많은 것들이 판매도 되고있어 하나 사고 싶었지만 다음 약속을 위해 몸을 가볍게 가기로 했다. 안쪽으로 들어가니 바리스타 쇼도 하고 있었는데 사람들이 얼마나 많이 모였던지 전광판에 영상을 띄워주지 않았으면 뭘 하는지도 몰랐을 뻔했다.
천천히 부스를 돌면 각 부스의 직원들이 뭔가를 하나씩 쥐어준다.특히나 아메리카노는 한잔씩 마시라고 작은 컵에 주는데 그 향이 너무 좋았다.

천천히 걷다보니 한국 브랜드 이디야 커피도 볼 수 있었다. 한국인들이 많이 나와 부스를 선전하고 있었는데 이디야커피를 여기서 볼 수 있을 거란 생각을 해본 적이 없어서 놀랐다.



왼쪽으로 쭉가니 프랜차이즈 박람회가 나타났다. 여기는 특이하게 한국관이 따로 있었는데 한국 브랜드들의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한 군데 모아져 있으니 뭔가 더 시너지를 내는 것 같았다. 프랜차이드 몇몇 부스에서도 시식하는 곳들이 있었는데 가다 보면 먹어보라고 주길래 인생아귀찜을 먹었는데 베트남에선 맛볼 수 없던 맛있는 곳이었다. 사장님에게 어디에 오픈하실 계획이 있냐고 물어보니 가맹점을 모으고 있는 중이라 중심지 쪽에 가맹하실 사장님을 찾고 있다고 한다.


베트남 친구들은 아구찜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다고 하는데 여긴 정말 맛있어서 오픈한다면 가능성이 있는 곳인 것 같다. 오랜만에 본 피자마루, 명량 핫도그 등등 친근한 한국 브랜드들을 이렇게 베트남에서 볼 수 있어 반가운 마음이었다.



한 바퀴를 천천히 도니 뭔가 배가 엄청 불러서 주는 대로 받아먹어 점심을 안 먹어도 되겠다는 생각이었다. 바로 점심 약속을 가야 했는데 조금이라도 소화를 시키기 위해 일부러 더 걸었다. 오랜만에 들린 박람회였는데 재밌게 잘 구경했다.
SECC (Saigon Exhibition and Convention Center)
799 Nguyen Van Linh, Tan Phu, District 7, Ho Chi Minh City, Viet Nam
https://maps.app.goo.gl/iKDG4rGbXyBWsmpJ9
사이공 전시 컨벤션 센터 · 799 Đ. Nguyễn Văn Linh, Tân Phú, Quận 7, Hồ Chí Minh, 베트남
★★★★☆ · 전시관 및 무역 센터
www.goog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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