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도 많이 남는 김에 공항 근처에 찾아두었던 스무디볼 집을 방문해 봤다. 공항에서 정말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어 걷는다면 걷기도 가능했겠지만 짐이 많아 그랩을 잡았는데 기본 8500원이 넘었다. 나중에 확인해 보니 여기보다 훨씬 먼 곳에서 차를 잡고 공항을 가도 70,000 루피아가 안나온다(6천 원 정도) 공항에서 그랩 잡는다는 건 기본료 8~9,000원으로 가는 것 같다.
어쨌든 그랩 택시가 계속 좁은 골목길로 가길래 어디 가나 했지만 이 식당은 좁은 일방형 1차선 골목길에 있었다. 그래서 내려서 짐을 내리는데 뒤에 차량들이 기다려주느라 미안했다.
구글 평점 5점 만점에 5점인 곳이라고 해서 사실 엄청 크고 발리풍의 디자인이 잘 되어있는 그런 카페인 줄 알았는데 막상 가보니 동네 장사를 할법한 테이블이 3개 정도밖에 없는 곳이었다.
부부가 아이랑 같이 있었는데 사실 찾아만 보고 메뉴는 고민 안 하고 간 곳이라 여사장님께 어떤 게 유명한 건지 추천해 달라고 했다.
사장님은 KERAMAS / BALANGAN / LEOBONGAN 이 제일 잘 팔린다고 했고 가장 무난해 보이는 BALANGAN을 주문했다.
스무디볼은 코코넛 그릇에 이쁘게 정렬되어 나왔고 숟가락도 발리에서 유명한 나무 식기로 나와서 여행 온 기분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맛은 과일과 아래 깔린 스무디가 잘 어울려 상큼했다.
무난한 맛이라고 생각했는데 어떻게 평점 5점을 받을 수 있었을까 먹으면서 천천히 생각해 보니 그건 사장님 부부의 친절함 때문이었던 것 같다.
계속 환한 표정으로 답해주시고 가게 사진을 찍어도 되냐고 하니 본인도 찍어달라며 브이를 하시는 분이었다. 정말 즐거워 보이는 웃음에 나도 같이 좋은 기분이 들 정도였다.
와이파이의 비밀번호도 Have a good day이고, 본인들의 행복이 다른 사람들에게 전염될 수 있도록 해주는 곳이었다.
발리 공항 근처에서 간단히 스무디볼을 먹을 계획이 있다면 이곳에서 먹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여행의 첫인상을 환한 웃음으로 남게 해 주셔서 사장님께 너무 감사하다.
Juice House, Bali
Jl. Kartika Plaza Jl. Samudra No.3, Kuta, Kec. Kuta, Kabupaten Badung, Bali 80361
+62-858-5810-1571
https://maps.app.goo.gl/XFxR8MCXYQndnf3u6
'여행에서 > 인도네시아 발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도네시아 발리, 8. 고메가라지 Gourmet Garage ! Dry Aged Steak를 먹으러 가자 (0) | 2024.07.25 |
---|---|
인도네시아 발리, 7. The Jimbaran Villa 드디어 예약한 숙소에 갔다. (7) | 2024.07.24 |
인도네시아 발리, 5. 발리 공항에 도착했다! 발리 입국하기 (2) | 2024.07.21 |
인도네시아 발리, 4. 드디어 발리가는 날 호치민에서 비엣젯 타고 발리갔다 오기 (0) | 2024.07.21 |
인도네시아 발리, 3. 2024년 발리 여름휴가 사전에 할 일 – 세관 입국 신고서 (0) | 2024.07.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