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크인 시간이 다가와 얼른 그랩을 타고 목적지로 향했다.
이번엔 호텔보단 빌라로 가보자고 결심하기로 했고 워낙 급히 예약을 하다 보니 좋은 호텔은 이미 부킹이 완료되었거나 비싸서 맘이 급해져서 가능한 곳 중에 사진이 괜찮은 곳으로 고른 곳이다.
근데… 부킹을 해놓고보니 예약 취소 불가에다가 리뷰를 부킹하고 나서 봤는데 최신 리뷰도 없고 그나마 있는 리뷰는 호불호가 확실히 갈리는 그런 리뷰들이었다.
사실 그래서 이건 아닌 거 같다고 생각해 트립닷컴을 통해 부킹 했는데 미안한데 취소를 해달라고 부탁했지만 빌라에서 캔슬하면 환불금을 못준다고 했다.
정말 정 안되면 다른 곳에 그냥 호텔을 잡자라는 마음으로 방문했다.
겉 외관상 작은 소형 빌라로 그렇게 화려하진 않았다. 2시 45분쯤 도착했는데 아직도 청소를 하느라 발리 남자분들이 계속 들락날락거렸다. 뭔가 여자들끼리 가면 위험한 면도 있을 것 같다.
청소를 마친 뒤 짐까지 들어줘 들어가니 사진 속 모습 그대로의 빌라가 있었다. 예상 외로 괜찮은 모습이어서 놀라기까지 했다.
이 빌라의 장점은 저렴한 가성비라는 것 같다. 조식을 포함해 10만 원 초반대 금액이고 나름 풀도
작게 있어서 물놀이에도 좋다. 어떤 리뷰에는 수영장이 더러웠다고 봤는데 내가 간 날에는 물이 더럽지도 풀에 뭔가가 둥둥 떠다니지도 않았다.
그리고 좋은 점은 화장실이 넓고 욕조도 있다. 화장실을 통해 옥상으로 갈 수도 있는데 옥상에는 베드 2개와 그 앞에 그물 해먹이 있었다. 해먹에 누워보니 날씨도 딱 좋고 낮잠 자면 참 좋겠다고 생각했다.
마지막으로 골프치고, 스노클링 투어를 가면서 아침 일찍 나가야 했는데 리셉션에 조식 포함이지만 못 먹는다고 말하니 런치 박스를 따로 챙겨줬다. 빵, 계란, 과일을 싸주었는데 감사했다.
먹을 시간이 여의치않아 반려 도시락이 되었지만 그 마음만큼은 정말 고마웠다.
이 빌라의 단점은, 노후화 및 청결하진 않다는 점이 대표적이다.
호텔이 언제 지어졌는지 모르겠지만 녹슨 부분이 많았다. 특히 욕실 부분 계단이나 사이사이는 녹슨 부분이 심했다. 그리고 커피 포트를 찾았는데 커피 포트안에도 녹이 슬어 쓸 수 없었다. 리셉션 직원을 불러 얘기하니 새거를 가져다주긴 했지만 모든 부분이 이렇게 노후화되었었다.
마지막으로 딱 하루 빌라에서 조식을 받았는데 포크까지 녹슨 걸 받아 조금 많이 당황했다. 우리는 출발할 때 컵라면과 나무젓가락을 가져갔는데 나무젓가락으로 해결할 수 있었지만 아니었으면 어쩔뻔했나 했고 그 포크를 보고 나니 사실 그렇게 뭔가를 먹고 싶지 않아서 그냥 빵만 먹었다.
그리고 마지막 날 베개를 잘 보니 얼룩이 져 있었고 변기 부분도 청소는 되어있겠지만 뭔가 청결한 느낌은 아니었다. 남자분들만 청소를 해서 그런건가 하는 편견도 생길 뻔했다.
그래서 혹시라도 다음에 발리를 간다면 한국 사람들이 많이 가는 곳이나 에어비앤비를 이용해 풀빌라 후기를 꼭 보고 예약하려 한다.
사실 이번에는 여름휴가 기간이기도 하고 맘이 조급해서 무조건 빨리 부킹해야 한다는 강박이 조금 있었던 것 같다. 이 빌라는 개인적으로 좋은 점도 있었지만 다신 안 갈 거 같다.
The Jimbaran Villa by iNi Vie Hospitality
Mimpi Resort, Jl. Bukit Permai No.88, Jimbaran, Kec. Kuta Sel., Kabupaten Badung, Bali 80361 인도네시아
https://maps.app.goo.gl/oXVYs8ABNmhDXtND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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