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 일정은 골프를 치기로 했다.
사실 이번 발리 여행의 목적은 골프 여행이라 숙소도 남부 쪽인 짐바란으로 잡고 일정도 거의 그렇게 잡아버렸다.
짐바란에서 내셔널까진 아침에 가니 차가 덜막혀 40분이면 충분했다.
그랩을 불러 갔는데 그랩 아저씨가 친절하고 안전 운전을 해주었다. 다만 입구를 못찾으셔서 조금 헤맸다.
인도네시아는 발리밖에 가본 곳이 없는데 길 곳곳 동상이 있다. 뭔가 정체성이 있고 발리만의 느낌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었다.
내셔널 골프장은 리조트 입구들과 같이 있고 입구에서는 경비원들이 차량 아래쪽을 거울로 훑어보고 트렁크 검사를 한다.
들어가면 바로 앞에서 매니저와 캐디가 대기를 하고 있는데 가방을 내려주고 이름표를 준다.
이름표를 들고 들어가 입구에서 오른쪽으로 들어가면 골프숍이 있는데 체크인 장소 겸 상품 판매를 한다.
마이리얼트립에서 본 업체에 부킹을 했는데 적혀져있는 골프비보단 좀 싸게 예약을 잘한 것 같다.
1층 (GF) 에는 체크인 장소와 클럽하우스가 있다.
아래로 내려가면 탈의실이 각각있고 내려가서 오른쪽에 보면 키를 주는 사람이 있어 그쪽에서 키를 받고 탈의실로 가면 된다.
발리 최고의 골프장이라 그런지 모든 시설이 동남아 골프장 대비 깔끔하고 고급진 느낌이었다.
우리가 방문한 날은 손님도 없어서 여유롭게 칠 수 있었고 2인 플레이도 당연 가능했다.
카트는 베트남에 있는 카트랑 동일한 2인석 카트에 캐디는 카트 뒤에 서서 오는 구조였다.
이 날은 기온도 24도 정도로 그늘 아래 있으면 바람이 솔솔 불어 시원한 가을 날씨 정도였다.
골프장 잔디와 페어웨이, 잔디 관리가 잘 되어있고 각 타임별 플레이 시간도 막히지 않고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그린은 그리 빠른 편은 아니었다.
골프를 치다보면 갑자기 강아지 가족들이 페어웨이에 출현하여 놀고 있었는데 처음엔 잘못 쳐서 공에 맞으면 어쩌지 란 생각을 했지만 알아서 잘 피하는 거 같고 맞을만한 거리에는 없었던 것 같다.
뉴꾸따CC에선 강아지가 보고 있다가 아주 잘 쳐진 페어웨이 중앙에 동반자 공을 물고 오른쪽으로 달아나려고 해 너무 웃겼다. 왼쪽 도그렉 홀이었어서 오히려 좋으셨을 거다.
중간중간 갑자기 사람이 튀어나와 로스트볼을 사라고 하는데, 공이 꽤나 비쌌다.
10개당 200,000 루피아니까 지금 한국돈으로 17,000원 정도이다. 공은 커클랜드나 이마트볼 새 걸로 준비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이렇게 중간중간 사람들이 공을 팔아 그런지 내셔널 CC 캐디들은 공이 조금이라도 벗어나면 찾을 생각을 안 한다.
우리도 놀러 온 김에 그쪽에 시간을 쏟지 말고 집중하자는 주의라 크게 신경 쓰지 않았지만 민감한 분들이면 좀 불편할 수도 있다.
전반 9홀이 끝나니 슬슬 배고파져서 캐디에게 배가 고파 클럽 하우스에서 밥 좀 먹겠다고 했다.
몇분 걸리냐고 하길래 20분 정도라고 하니 알겠다고 하고 마샬한테 말해주었다.
동남아에선 이런 게 쉽게 허용되어서 좋다.
미고랭, 핫도그, 빈땅 맥주, 콜라를 먹었는데 너무 맛있게 먹었다.
이렇게 다 먹어도 기억에 3만 원 정도 나온 것 같다. 아이스 아메리카노도 시켰는데 잔당 한 4천 원 정도 한 것 같다.
내셔널 CC PAR 3는 아일랜드 홀이 있었는데 이상하게 공이 잘 안 맞아서 조금 속상했다.
원래 PAR 3에서 점수를 잘 받아놔야 뭔가 심리적 안정감이 드는데 조금 조급했는지 이 날 스코어는 좋지 않았다.
그래도 좋은 날씨와 좋은 사람, 좋은 골프장에서 쳤다는 것에 감사하다.
Bali National Golf Club
Kawasan Wisata Nusa Dua Lot S 5, Benoa, Kec. Kuta Sel., Kabupaten Badung, Bali 80363 인도네시아
https://maps.app.goo.gl/3imKUeAL2YZ2uc6A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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