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클링을 하고 티켓을 산 곳에 다시 가니 우리 가이드가 앉아있었다.
안쪽에 샤워장이 있다고 거기서 옷을 갈아입거나 씻으라고 하는데 협소한 자리였다.
대충 씻은 뒤 옷을 말리니 가이드가 따라오라며 앞장섰다.
섬 안에 다른 차량과 운전기사가 대기 중이었고 배고프냐고 물어봐서 냉큼 배가 고프다 말하니 좀만 참으라고 했다.
한 1시간 정도 산 속 어딘가를 정말 차 1대만 다닐 수 있을 것 같으나 꽉꽉 붙어 2차선을 만드는 길을 지나 식당에 도착했다.
여기선 운전 좀만 잘못하면 추락 사고가 있을 것 같다.
안전 장치도 없고 좀만 잘못하면 정말 떨어질 뻔 해 속으로 좀 긴장했다.
우리 투어에는 점심값이 포함되어 있었는데 드디어 산 중턱 어느 식당에 도착했다.!
약간 우리나라로 치면 중간 휴게소 같은 느낌의 식당이었고 야외 식당이라 그런지 시원하지는 않았지만 간 날 온도가 26도 정도라 선풍기 바람에도 선선하니 좋았다.
식당에서 종업원이 다가와 패키지에 포함된 음식 메뉴들을 보여주면서 주문 가능하다고 했고, 음료는 어디까지 무료인데 다른 걸 시킨다면 얼마를 더 내야 하고 안내해 주었다.
드디어 먹는 나시고랭과 미고랭! 볶음밥과 볶음면
아주 소스가 적당히 짭짤해 한국이었다면 간장 계란밥과 비슷한 서열일 것 같은 맛이다.
면도 딱 적당하고 밥도 맛있어서 역시 인도네시아 대표 음식이구나 느꼈다.
밥을 다 먹고 바다를 보러 다시 출발했다! 시간이 의외로 좀 걸리니 화장실이 있다면 그때그때 다녀오는 게 좋을 것 같다.
도착한 끌링킹비치! 섬에와서 발리가 신혼여행의 성지라는 걸 느꼈다.
커플들이 굉장히 많아 머쓱하기도 했다.
다들 사진을 찍기 위해 자리 쟁탈전이 알게 모르게 있었는데 우리는 가이드 분들이 먼저 가서 자리도 선점해 놓고 열성적으로 사진을 찍어주셨다.
멋진 광경을 찍기 위해 다소 위험하게 벼랑에 걸터앉기도 했지만 무사히 사진을 찍을 수 있었고 서로 조심하자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술먹고 가면 아주 위험하니 절대 맨 정신으로 가야 할 것 같다.
그 다음 엔젤스 빌라봉 비치에 갔다. 보고있는데 브랜드 빌라봉 로고랑 비슷하게 생겼다는데 사실 잘 모르겠다.
그냥 바다가 이뻤고 사람들한테 내려가지 말라고 하던데 몇몇 중국인들이 내려가 사진을 찍다가 갑자기 파도가 엄청 큰 게 쳐서 사람들이 소리를 질렀다.
하지말라면 하지 않는 게 최고다!
마지막으로 브로큰 비치에 갔는데 여기는 마지막이라 그런가 사진 스팟에 줄이 길었다.
가이드가 그늘가에 기다리라고 하고 줄을 섰고 기다리며 가이드 물이랑 아이스크림을 사 먹었다.
100% 수박 아이스크림이라니! 관광지답게 아이스크림이 몇천 원이라 매우 비싼 수준이었다.
오? 이맛은 하면서 먹었다. 맛있었다.
브로큰 비치에서 가이드님이 열성적이게 사진을 찍어주시고 있는데 중국 여자분이 앞에서 한국말로 빨리빨리를 외쳐서 찍다가 나왔다.
다른 사람들에 비해 굉장히 빨리 찍고 있었는데 조금 기분이 상했다.
세 번째 비치를 지나 배를 타러 떠났다.
한시간 정도가 걸린 것 같은데 역시 길은 험난했지만 운전을 잘해주셔서 무사히 도착했다.
배 티켓을 끊고 가이드가 배가 올 때까지 앉아있으라고 해 한 30분이 남았길래 옆에 있는 오픈 카페를 가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한잔 마셨다. 한 5천 원 정도 나온 거 같은데 아주 저렴해서 좋았다.
배를 기다리면서 바다를 다시 보는데 하루가 너무 알차고 즐거웠다.
섬을 빠져나가려는 사람이 많은지 배가 만석이었는데 배에 작게 위층이 있었고 빈 땅을 몇 병 시켜 먹으면 VIP처럼 위층에 있을 수 있다고 해 다른 한국 커플은 위층으로 갔다.
우리는 지쳐있었기 때문에 맥주를 마실 생각도 없었으니 그냥 사람들과 섞여 얼른 발리섬에 도착하기만을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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